본문 바로가기
골프/골프 생활 후기

[후기/라운딩] 플라자용인 CC 골프장

by 바른사람_ 2023. 4. 17.

[후기/라운딩] 플라자용인 CC 골프장


안녕하세요. 바른사람입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봄이 다가옴에 따라 최근 들어 골프장 방문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충청권으로 내려갈수록 가격대가 저렴해 지곤 하지만, 동탄 주변에도 많은 골프장이 있어, 최대한 거주지 근처 골프장 먼저 정복해 보자 라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주변 골프장인 플라자용인 CC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보통 라운딩을 하기 전에 스크린 골프로 해당 코스를 답사(?)를 다녀오곤 합니다. 플라자용인 CC 또한 골프존에서 답사를 다녀왔는데, 코스난이도가 별 4.5개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하였습니다. 또한 유튜브 후기를 아무리 찾아봐도 매우 도전적이고 좁은 페어웨이로 인하여, 골린이에게는 어려운 코스 매니지먼트로의 필드로 정평이 나있어 라운딩 전부터 걱정이 앞섰습니다.

플라자용인 CC는 전국의 플라자 컨트리클럽 중 용인에 위치한 회원제 컨트리클럽 중 하나이며, 플라자설악, 플라자제주가 있습니다. 모기업은 한화그룹이며, 명성 CC과 정아 CC에 걸쳐 1987년에 플라자용인 CC로 클럽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90년도부터 다양한 클럽대회가 주최되었을 만큼 역사가 깊은 골프장이며, 그만큼 오래된 컨트리클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가까운 장점이 있으며, 페어웨이가 좁고 긴 편에 속하여 상당한 골프 실력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골프 클럽입니다.

 

총 2개의 코스가 있으며, 타이거 코스, 라이온 코스로 총 36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타이거 코스: 코스 길이가 길고 페어웨이가 넓은 것이 특징이며, 남성적인 코스로 칭하기도 합니다. 총 전장 길이는  6,487m입니다. 대회가 열릴 때 사용되는 코스이며, 그만큼 관리가 철저히 되고 있습니다.
  • 라이온 코스: 코스가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주로 여성적이라는 평이 있으며, 총 전장 길이는 5,798m입니다. 또한, 전홀 야간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에서도 주간과 같은 느낌으로 라운딩이 가능합니다.

플라자용인 CC

  •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봉무로153번길 79 (화성-광주 고속도로 동탄 TG를 빠져나오면 5분 안에 도착)

 

 

  • 공식 홈페이지: https://www.plazacc.co.kr/plzcc/irsweb/golf2/course/yongin/yongin_club.do
  • 총 전장: 12,285m / 타이거 코스: 6,487m, 라이온 코스: 5,798m
  • 금액: 플라자용인 CC는 회원제 골프장이기에 회원과 비회원 간의 요금차이가 있습니다. 비회원은 모든 코스통일로 주중 21만 원, 주말 28만 원입니다. 회원은 라이언 코스 기준 주중 8.5만 원, 주말 9.5만 원이며, 타이거는 만원의 추가 금액이 부과됩니다.

저는 카카오 골프를 통해 비회원가로 예약하였습니다. 다만, 3부 특가로 나온 티를 잡았기 때문에 그린피를 14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 할 수 있었습니다. 3부 야간 티를 잡았기 때문에 만원의 야간수당이 캐디피에 추가되어 캐디피 16만 원, 그리고 카트비는 다른 여타 골프장과 동일하게 10만 원을 지불하였습니다.


1. 스마트스코어 후기

스마트 스코어 후기를 보았을 때, 평점은 8.4로 상위 34%이고, 최근 작성된 후기에서 간간이 보이는 키워드는 #배토, #모래 등등이었습니다. 실제로 라운딩 하면서 느꼈던 것은 시즌을 앞둬 잔디를 키우기 위해 모래를 뿌려 놓은 정도가 과해서 거의 잔디 위에서 치는 느낌보다는 마치 바닷가에서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플라자용인 CC의 내장객 평균 스코어가 91.1이며, 공인핸디캡 산출이 가능한 코스레이팅 골프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여태 가본 골프장 중 가장 어려웠다고 느껴졌는데, 내장객 평균스코어가 생각보다 낮은 것을 보고 좀 의아함이 있었습니다.

 

2. 근처 식당 및 클럽하우스 식당

저 같은 경우 동탄에 거주하고 있어서 중리 IC를 통해 골프장을 가게 되는데, 중리 IC 빠지는 근처에 쭈꾸미 맛집인 "꾸메뜨락 직화 쭈꾸미" 에 들려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만약 중리 IC 쪽에 들리실 일이 있으시다면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근처에 다양한 로스트 볼을 파는 골프아울렛 샵이 있기에 같이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식사를 하고 골프장을 방문하였기 때문에 따로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위해 레스토랑을 방문하여 주변을 둘러보려고 했지만, 3부 티라서 그런지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안내문구에서는 "라이온 스타트하우스에서 이용 가능" 하다고 적혀 있었는데 길을 못 찾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레스토랑을 찾지 못했습니다.

 

클럽하우스 카운터 우측 편에 메뉴판이 있어 사진을 찍었으니, 추후에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을 이용하실 분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식메뉴
- 플라자 한우 해장국 : 18.0
- 황심탕 (설악 쏘라노 시그니처 메뉴) : 18.0
- 전복 크림 리조또 : 22.0
-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 23.0

중식 메뉴
- 황태구이정식 : 23.0
- 싱싱 해물 짬뽕 : 20.0
- 팔진회반(해물덮밥) : 20.0
- 나주곰탕 : 20.0
- 해초 멍게비빔밥 : 19.0
- 전복버섯들깨탕 : 19.0
- 플라자 김치찌개 : 18.0
- 들기름 막국수 : 16.0

전골 메뉴
- 플라자 김치전골 (사전예약 1시간) : 120.0
- 능이버섯 영양전골 (사전예약 1시간) : 130.0
- 어복쟁반 (사전예약 1시간) : 140.0

 

반응형

3. 클럽 하우스

플라자용인 CC는 굽이굽이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만 합니다. 벚꽃시즌이 지난 터라 휑한 느낌이었지만, 조금만 더 빨리 방문하였다면 수많은 벚꽃나무들이 맞이하는 절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클럽하우스 정문에 골프백을 내려준 후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꽉 차있었습니다. 멀리서 주차장을 보면 마치 주말의 혼잡한 에버랜드 주차장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항상 1부티만 예약해서 이렇게 붐빈 적은 없었는데, 3부티의 수많은 인파들을 보니 명성에 걸맞게 얼마나 용인플라자 CC가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클럽 하우스의 외관은 붉은색 계열의 건축물로 만들어져 있고, 연식이 오래된 만큼, 신설 골프장의 건축물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건물 외관 곳곳을 들여다보면, 확실히 낡은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허름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뭔가 중후한(?) 느낌을 풍기는 골프장이었습니다.

손세차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기에, 라운딩 하면서 세차 서비스도 같이 하면 시간 절약상 좋을 것 같습니다.

 

클럽 하우스의 내부로 들어오면 붉은 계열의 외관과는 다르게 금색 계열 같은 테두리가 외관을 장식하고 있어, 블링블링한 느낌이 들었지만, 어떻게 보면 마치 건축물의 뼈대가 보이는 착각도 들었습니다. 건물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1층은 카운터, 골프샵, 남/여 락커가 있고, 2층은 레스토랑으로 생각이 되었지만 3부 시간에는 따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1층 로비에는 식물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있었고, 휴식공간인 작은 소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골프장을 방문했을 때 앉아서 대기공간이 여유치 않아서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플라자용인 CC에서는 대기 소파가 많아서 편하게 앉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1층 로비 가운데에는 다양한 와인들이 DP 되어 있었고 실제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와알못이라서 얼마나 저렴한지, 혹은 얼마나 유명한 와인인지 알 수 없었지만, 골프장에서 급하게 선물을 사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구매할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4. 퍼팅연습장

클럽하우스에서 모든 준비를 마친 후 클럽하우스를 나가야 할 때, 본인이 '타이거 코스'인지 '라이온 코스'인지에 따라 나가는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잘 확인 후 나가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라이온 코스' 이기에 해당 방향으로 나가면 "이 길이 맞나??" 하는 뒷골목 느낌의 통로로 가게 되지만, 그곳을 쭉 따라가면 퍼팅장이 보입니다.

보통 퍼팅장과 카트 대기 장소가 붙어 있어서 쉽게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 플라자용인 CC는 카트 대기 장소와 퍼팅 연습장이 멀리 떨어져 퍼팅연습을 사전에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퍼팅 연습을 미리 하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차량에서 퍼터와 골프공을 준비해 가시가 바랍니다.

 

퍼팅 연습장을 지나 계속 길을 따라가다 보면, 카트 대기장소가 나옵니다. 카트 대기장소에서는 금일 그린스피드가 몇인지 알려주는 간판이 있으며, 빈 스윙을 해볼 수 있는 스윙연습석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하였지만, 퍼팅연습장과 카트대기장소 간의 거리가 꽤나 멀기에 사전에 퍼팅연습을 하고 싶으시다면 미리 퍼터와 골프공을 준비해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5. 필드 후기

플라자용인 CC는 각 18홀씩 2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타이거 코스, 라이온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는 라이온 코스에서 라운딩을 진행하였습니다.

 

라이온 코스

 

타이거 코스

 

 

라이온 코스의 총전장의 길이는 5,798m의 비교적 짧은 전장을 갖고 있지만, 짧은 전장에 비해 라운딩 내내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페어웨이가 굉장히 좁아서 최대한 티샷은 거리보다는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좌&우-도그렉 홀들이 많아 그린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정 홀들은 정확한 방향으로 티샷을 하지 못하면 그린이 보이지 않아 짧은 거리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업을 해야 할 만큼 티샷의 중요성이 컸습니다.

페어웨이의 높낮이 또한 심해서, 티샷 위치 기준으로 -30m 정도의 페어웨이도 있었습니다. 내리막으로 인해 롱기를 노려보겠다고 강하게 티샷을 하면 좌우 OB에 빠질 수 있으니 욕심부리지 마시길 바랍니다...(경험담입니다..)

 

저 같은 경우 티업 한 시간은 3부(17:15)라서 전반홀은 해가 떠있는 라운딩이었고, 후반전은 라이트가 켜진 야간 라운딩이었습니다. 로컬룰에 따르면 라이트가 켜진 시점부터 모든 홀들은 OB가 없어지고 해저드 처리가 되는데, 이 로컬룰 덕분에 그나마 스코어를 많이 지킬 수 있었습니다. 만약 로컬룰이 아니었다면 아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라운딩 중간에 벚꽃과 비슷한 나무가 있어서 심적으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캐디님께서 나무 이름을 알려주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대기팀이 많이 밀려서 그늘집에서 휴식을 취하지 못하였지만, 외부에서 보이는 그늘집의 모습은 제법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코스의 대부분이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이 들었으며, 샷의 정확성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골퍼라면 샷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들 만큼 장해물들이 많았습니다. 페어웨이도 좁은데 비해 전방의 아기자기한 장애물이 많아서 어려웠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골퍼라면 충분히 즐기고 공략해 볼 만한 요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린 같은 경우는 난이도가 평범한 편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굉장히 빠른 편이었습니다. 티업 시작 전 2.7이라고 보았지만 체감은 그 보다 더 빨랐던 거 같습니다. 그동안 경험했던 그린은 느린 편이어서 퍼팅 시 자꾸 힘이 들어가서 생각보다 거리감을 잡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골프존 스크린골프를 기준으로 별 2.5개 밖에 되지 않을 만큼 쉬운 그린이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캐디님께 그린이 어려운 편이 아니냐고 여쭤보니까, 보통 쉬운 편인데 우리가 자꾸 볼을 어려운 부분에 갔다 놔서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페어웨이가 잔디로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모래들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심하냐면, 티샷을 하면 낙구지점에서 모래가 산개되어서 어디에 떨어졌는지 티박스에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많았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탠다면, 페어웨이 모든 부분이 페어웨이 벙커와 같은 느낌이어서 샷에 대한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또한, 야간 라운딩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라이트가 많이 밝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티샷 시 공, 퍼팅라인 등등이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점에 그림자로 인한 불편이 있었습니다.

 

코스의 난이도, 모래 및 그림자로 인한 정확한 티샷 불가 등등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만족할 만한 스코어는 나오지 못하였지만, 언제나 라운딩을 즐거운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한 번 더 도전해 보고 싶을 만큼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골프장이었습니다.

댓글